첫째, 발렌타인데인와 한국에서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 기념일로 여겨지는 14일, 곧 포틴데이(fourteen day)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Valentine Day)입니다. 이날은 좋아하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날입니다.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 매달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포틴데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2월 14일의 밸런타인데이가 가장 중요한 기념일로 꼽히며 3월 14일의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등을 선물하는 날입니다.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White day)입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이트데이에는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한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마음을 받아들일 경우라면 사탕을 선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연인들 사이에서는 남자가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선물을 답례하는 날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4월 14일은 블랙데이(Black day)이다. 2월과 3월에 남자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지 못한 여자나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지 못한 남자가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 날입니다. 옷을 비롯해 구두, 양말, 악세사리까지 검정색으로 입고, 음식은 자장면을 먹고, 블랙커피를 마십니다. 이렇게 만난 남녀가 연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5월 14일은 옐로우데이(Yellow day), 로즈데이(Rose day)입니다. 블랙데이까지 연인을 사귀지 못한 사람이 노란색 옷을 입고 카레를 먹어야 독신을 면한다는 날입니다. 또한 5월은 장미의 계절이자 야외로 나가기 좋은 달입니다. 연인 사이가 발전하려면 분위기 있는 야외 데이트가 필요한데, 연인들의 경우 분위기가 있는 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장미축제와 관련지어 로즈데이가 만들어졌습니다.
6월 14일은 키스데이(Kiss day), 머그데이(Mug day)입니다. 14일에 만난 연인들이 입맞춤을 하는 날입니다. 키스데이는 어린이들은 부모님께 뽀뽀하는 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실 머그잔을 선물하는 머그데이라고도 합니다.
7월 14일은 실버데이(Silver day), 링데이(Ring day)입니다. 실버데이는 선배(학교나 직장의 선배 또는 부모님)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서 자신의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선보이는 날입니다. 그 자리에 나온 선배는 데이트 비용을 최대한 보조해주어야 합니다. 또 실버데이는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은제품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칠월칠석을 맞아 반지를 교환하며 링데이라고도 합니다.
8월 14일은 그린데이(Green day), 달데이(Doll day), 껌데이(Gum day)입니다. 이날은 산림욕 같은 것을 하며 연인들끼리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또한 이날까지 애인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린소주를 폭음한다고 해서 그린데이라고도 하고, 인형을 선물하는 달데이라고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이날을 껌데이라 부르며 좋아하는 이성친구에게 예쁘게 포장한 껌 선물을 책상에 몰래 놓거나 건네줍니다.
9월 14일은 뮤직데이(Music day), 포토데이(Photo day)이다. 나이트클럽 같은 음악이 있는 곳에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랑스럽게 연인을 소개하면서 둘 사이를 공식화하는 날입니다. 또 이날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연인과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기도 하다. 둘이 찍은 사진을 각각의 수첩에 끼워넣고 날마다 가지고 다닌다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연인들은 생각합니다.
10월 14일은 레드데이(Red day), 와인데이(Wine day)이다. 붉은 와인을 마시는 날이라 레드데이, 와인데이라고 합니다.
11월 14일은 오렌지데이(Orange day), 무비데이(Movie day), 쿠키데이(Cookie day)이다. 오렌지주스를 마시는 날이라고도 하고 연인끼리 영화를 보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쿠키데이로 알려져 있다. 호감이 가거나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게 쿠키를 선물합니다.
12월 14일은 머니데이(Money day), 허그데이(Hug day), 양말데이이다. 머니데이의 배경은 그간 선물거리가 떨어진 사람들이 이날은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쓴다는 의미이고, 허그데이는 연인끼리 서로 포옹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양말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둘째, 발렌타인데이의 유래
발렌타인데이는 언제 시작 되었을까요? 그 유래는 3세기(269년)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 아래 할 수 있었는데, 밸런타인(Valentine)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입니다. 그가 순교한 뒤 이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애인들의 날로 기념하여 옵니다.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됩니다. 주로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는 초콜릿입니다. 최근에는 초콜릿 이외에도 자기만의 개성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발렌타인 데이는 1980년대 중반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악용하려는 상혼이 빚어낸 그릇된 사회현상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남녀가 특정일을 이용해서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는 관념이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서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 기념일로 여겨지는 14일, 곧 포틴데이(fourteen day)의 풍속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데이(Diary day), 헬로우데이(Hello day)입니다. 일년 동안 쓸 다이어리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입니다. 일년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것이 다이어리이므로 남녀를 불문하고 좋은 선물이 됩니다.
또 이날은 헬로우데이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연인들에게 주어지는 1년 중 첫 번째 날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날 가장 먼저 인사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원래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진 발렌타인데이가 최근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변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 시기는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와 겹칩니다. 어린이들은 한 학년을 마치는 아쉬움과 고마움을 초콜릿으로 전하곤 합니다.
셋째, 발렌타인데이 이외의 청소년들이 기념하는 날들
{14일 외의 다른 기념일} 최근에는 3월 3일은 삼겹살데이, 10월 24일은 애플데이(Apple Day),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하는 식으로 다른 기념일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3월 3일은 나이와 관계없이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는 날입니다. 3월 3일의 ‘삼(三)’과 삼겹살의 ‘삼’을 연결하여 삼겹살을 먹는 날로 삼았다. 2003년 이후에 만들어진 날입니다.
10월 24일은 애플데이(Apple Day)입니다. 애플데이는 먹는 사과(沙果)에 사과(謝過)하는 마음을 담아 주는 날이다. 곧 24일은 둘(2)이 서로 사(4)과하고 화해하는 날입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우리 사회의 화해문화를 이루어가고자 매년 10월 24일을 애플데이, 화해의 날로 정하여 2001년부터 기념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선생님 또는 직장 상사나 선후배, 이웃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가졌던 사소한 오해나 섭섭함, 미움의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용서와 화해, 미안함과 고마움, 사랑의 마음을 사과로 전하는 날입니다.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이다. 지난 1994년 부산과 경남 지역의 여중고생들이 “키 크자.”, “날씬해지자.”, “롱다리가 되자.” 하며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밥 대신 빼빼로를 먹으면서 이런 발상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11월 11일이 작대기 네 개로 생각할 수 있는 숫자 ‘1’이 유달리 길쭉한 과자인 ‘빼빼로’와 모양이 닮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소매점에 빼빼로데이를 내걸고 빼빼로데이 상품을 별도로 만들면서 빼빼로데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빼빼로데이는 이미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같이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성에게 빼빼로를 선물합니다. 선물로는 특정 기업의 상품인 빼빼로뿐만 아니라 변종 상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넷째, 기독교인들이 발렌타인데이에 반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 상업화와 소비주의에 대한 우려: 발렌타인데이는 상업적으로 매우 활발하게 홍보되는 특별한 날 중 하나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상업화와 소비주의에 대해 우려할 수 있으며, 이는 발렌타인데이를 오로지 선물을 사고 판매하는 날로 인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로맨틱한 측면에 대한 우려: 발렌타인데이는 주로 로맨틱한 관계를 강조하는 날로 인식됩니다. 일부 기독교 교회나 개인들은 이러한 로맨틱한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결혼 밖의 성관계를 증진시키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습니다.
- 기독교적 관점과의 충돌: 발렌타인데이의 기원과 역사는 기독교적인 요소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원 중 하나로는 기독교 성인 발렌타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상업화된 발렌타인데이의 측면은 이와는 별개로 보입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충돌을 발렌타인데이를 축제로 챙기는 것에 대한 반감의 원인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다섯째, 발렌타인데이를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사회는 급격하게 변하는데도 전해오는 세시풍속은 옛 농경문화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새로운 풍속, 곧 밸런타인데이(2월14일), 화이트데이(3월14일), 블렉데이(4월14일)처럼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 돌고 있는 각종 연중행사도 현대 세시의 하나로 반드시 거론되어야 합니다.
이른바 젊은이들 사이에 매년 14일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14일의 포틴데이’가 유행하면서 데이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제과업이나 중매업 같은 관련업계는 매월 14일을 수익을 올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는 이미 최대의 특수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처럼 요즘 생긴 각종 기념일이 상업성을 띠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지만 송파산대놀이나 양주 별산대놀이 역시 일정하게는 장터에서 활발하게 연행되고 상인들의 이익을 위해 전승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 가르침을 중심으로 발렌타인데이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음은 그중 5가지입니다:
-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이해: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동안, 자녀들에게 사랑이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기독교적으로 사랑은 상호 존중, 관용, 섬김, 그리고 희생의 정신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를 통해 자녀들은 발렌타인데이를 단순한 로맨틱한 날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데 기회가 되도록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애정 표현의 다양한 방법 가르치기: 발렌타인데이에는 선물이나 카드를 통한 애정의 표현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는 이 외에도 사랑을 나타내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친구나 이웃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더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 등이 있습니다.
- 성스러운 사랑의 개념 소개: 기독교적 관점에서 사랑은 성스러운 것으로 간주됩니다. 발렌타인데이를 자녀들에게 가르칠 때, 그들에게 성스러운 사랑의 개념을 소개하여 성숙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순결, 충실, 존경, 그리고 서로를 위한 희생 등을 포함합니다.
- 애정의 표현에 신앙적 요소 포함: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동안, 자녀들에게 애정의 표현에 신앙적 요소를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기도하는 것, 서로를 위해 선한 일을 하거나 자선을 실천하는 것 등이 될 수 있습니다.
- 사랑의 기쁨 강조: 마지막으로, 발렌타인데이를 통해 사랑의 기쁨을 경험하고 나누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녀들에게 사랑과 관련된 긍정적인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은 가정 내에 화목과 연대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발렌타인데이 유래와 자녀들에게 어떻게 발렌타인데이를 가르쳐야 할지 나누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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